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
이 현장 건축주님은 벌써 11년 전에 잡지에 소개된 우노를 보고 연락을 해오셔서 알게 된 인연입니다.
만나 뵌 첫날 건축주님 말씀이 “우노 같은 맞춤가구 업체를 찾고 있었다. 대량 생산업체의 가구는 결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를 너무 튼튼하게 만들어서 너무 오래 사용하게 하면 수요가 줄어서 시장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름 모를 사제를 쓰자니 품질이 걱정되어 선택하기 어렵던 차에 우노를 알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건물의 외관을 고려한 컬러 선택
이 건물은 홍익대 건축학과 김동진 교수님이 설계를 진행하셨는데 노출 콘크리트에 부분적으로 블랙 페인트를 칠했고 건물 자체가 조각품처럼 조형미가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바깥에서 사용한 재료의 칼라를 따와서 부엌가구를 실버톤의 키 큰 장과 블랙 하부장으로 구성하여 건물과 일체감을 주었습니다. 상부장과 후드에서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상부장을 슬림하게 하되 후드조차도 드러나지 않게 디자인을 실현하다 보니 결국 후드를 개조하여 시공했던 현장입니다.
실내에도 노출 콘크리트 마감이 부분적으로 있다 보니 다소 삭막해 보일 수 있어서 자녀들 방에는 유색의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생동감을 주었습니다.
고맙게도 그 자녀들이 성장하여 결혼하여 신혼집을 꾸밀 때도 우노를 불러주셨기에 마음적으로 더욱 가깝게 생각하던 차에 그 건축물이 세계 유명 건축 사이트에 한국의 주목받는 건축물로 소개되었다 하니 예전 생각이 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해외건축 사이트로는 제일 유명한 미국 아키데일 매체에 한국의 주목받는 건축물로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벌써 11년 전에 지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아도 현재의 트렌드와 잘 맞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과 더블어 일한 것이 기쁘고 또한 고마운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